![]() 지난해 924기후정의행진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당면한 기후재난에 대해 목소리 높인 바 있습니다. 이어 2023년 414 기후정의파업을 비롯하여 각 지역에서 크고 작은 기후행동이 이어졌고, 수많은 의제들이 기후위기와 연결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근본적 사회변화를 향한 기후정의운동의 힘은 미약합니다.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은 퇴보하고 있고, 기후위기의 주범인 기업들은 그린워싱과 ‘기후 비지니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여전히 신규석탄발전소는 계속 건설되고 있으며 온갖 대규모 생명 파괴 토건 사업들은 오히려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의 최일선 당사자이자 정의로운 전환의 주체들은 더 모질게 탄압받고 더 끔찍하게 배제당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후정의’의 기치로 다시 한 번 모여 아래로부터의 권력을 조직하고 그 거대한 힘을 확인하고 기후위기 당사자가 권력을 형성하는 행동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기후정의는 기후위기 시대와 사회의 모순을 우리 사회의 체제, 권력 등의 문제로 인식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평등한 사회를 극복하고 그것을 지속시키는 권력에 반해 시민의 힘을 되찾는 것이 기후정의행진일 것입니다. 또한 거리에 모인 우리들의 행진이 ‘정부 비판’을 넘어 체제전환을 향한 다양한 운동의 요구를 전면화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2019년 9월 기후행동 이래로 4년의 시간동안 넓어지는 동시에 응집되어 온 기후정의운동의 힘을 다시 모읍시다. 그 힘으로 선명한 싸움을 시작하고 새로운 체제, 새로운 시대로의 길을 터나갈 것입니다. |
![]() |
![]() |
![]() |
![]() |
* 2023년 9월 23일, 반제국주의 학습모임 반격은 923기후정의행진에 함께했습니다. 한 회원분께서 집회와 행진 중 있던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느낀 점을 소감문에 담았습니다.
지난 9월 23일 토요일, 반제국주의 학습모임 반격은 시청역 인근에서 열린 923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했습니다. 기후 위기에 대한 사람들의 위기감과 공감대가 많이 퍼져 있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이 행진에 참여한 게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사람들이 많이 온 것 말고도 다양한 연대와 협력도 확인할 수 있었던 점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철도 민영화에 대응하는 철도 노조의 입장이 어째서 기후 위기 의제에도 연결되어 있는지 알리고, 또 삼척 석탄발전소 건설의 문제점과 방관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을 향한 집단행동도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다만 지난해 기후정의행진보다는 연대에 있어서 집행부가 적극적으로 묶어내지 못했다는 점, 다이인 퍼포먼스가 여러 참사 관련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을 고려하지 못한 것 같다는 점은 조금 아쉬운 모습이었습니다.
선언문 낭독 이후에 행진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또 하나 아쉬운 일이 있었습니다. 애당초 반격 일원들은 일본 대사관을 지나는 행렬에 참여하려고 했으나, 경찰 쪽에서 일방적으로 행렬을 끊어버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잘못된 개입에 대해 집행부에서는 돌파를 시도하거나 경찰들의 부당함을 폭로하는 것이 아닌 “빨리 용산 방향으로 합류하라”는, 다소 아쉬운 대응을 보였습니다.
최근 공교육 멈춤의 날 집회 이후부터 이른바 ‘질서정연한 시위’라는 프레임 안에서, 경찰들의 부당한 지시를 따르지 않고 충돌한 일부 집회에 대해 조선일보 등 보수계열 언론에서 공교육 멈춤의 날 집회와 비교하며 깎아내리는 기사가 나오는 등 선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안전하게 집회를 끝마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찰 조직의 부당하고 잘못된 행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폭로하는 것조차 포기하고 조·중·동 등 언론의 프레임 속에 집회 전체를 가두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필요한 지금입니다.
'연대활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효순미선 20주기 반미자주 노동자대회 참가보고 (0) | 2024.05.10 |
|---|---|
| 2024년 1월 31일, 1633차 수요시위에 참여했습니다. (0) | 2024.03.12 |




